'이토록 완벽한 실종'- 줄리안 맥클린 소설
유년기의 양육환경은 사람의 성격과 인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줄리언 맥클린의 소설 '이토록 완벽한 실종'은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이다.
행복한 결혼 생활 중에 갑자기 남편이 사라졌다.
버뮤다 삼각지대를 비행하던 중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남편의 실종을 받아 들일 수 없다.
생사가 불분명한 가족의 부재를 인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거의 포기를 하지만, 어디선가 불쑥 나타날 것 같고, 살아 있을 것 같고, 불행할 것 같고,
여기서는 완벽한 정리라는 말을 쓴다.
완벽한 정리가 남은 자들의 평안을 위해 필요하다.
이 소설은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
주인공 각자의 1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데 생생하게 그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인생에서 어둠의 티끌하나 찾을 수 없는 부호의 딸 올리비아.
어려운 성장환경을 이겨내고 상담사가 된 딘
버뮤다 삼각지대의 미스터리를 과학으로 증명하려고 하는 멜라니
멜라니 역시 불우한 성장환경에서 자라났다.
올리비아는 남편 딘이 실종되기 전까지는 완벽한 인생이었다.
순수하고 맑고 아름다운 인생.
그러나 남편이 실종되어 사망 선고를 받은 후 딸 로즈를 키우면서 삶이 많이 달라진다.
올리비아는 멋있는 여성이다.
딸은 평범하게 키우기 위해 친정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육아를 담당한다.
물론 재력이 있으니 일을 하지 않고도 딸을 키울 수 있겠지만...
이 글에서 제일 안타까운 인물은 멜라니이다.
충분히 더 사랑받고 당당하게 살 수 있었는데.
엄마처럼 살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며 공부하고, 21세애 박사논문을 쓰는 영재임에도 그 심리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것인가?
딘 역시 아버지 처럼 살지 않겠다는 강박이 자신의 완벽한 인생을 포기하게 한 것인가?
결국 올리비아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행복한 삶을 이어간다.
초반의 몰입도에 비해 끝이 허무한 클리세로 마무리되는 듯한 아쉬움이 있지만,
질문이 남는 글이다.
질문
1. 올리비아, 딘, 멜라니는 성장 환경 때문에 삶의 방향이 달라진 것일까?
2. 멜라니의 집착이 없었다면?, 중간에 상담사를 바꿨다면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까?
3. 딘은 아버지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인가? 결국 벗어나지 못한 인생을 산 것인가?
4 이 세사람의 삶은 운이 작용한 것인가?
5. 상처를 극복하게 하는 것은 사랑일까?
회복탄력성의 개념이 떠오른다.
불우한 환경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에 관한 연구.
내 인생의 전부였던 남편이 비행 도중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남편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다.
내 전부였던 그의 모든 것을 의심하라!
《이토록 완벽한 실종》은 남편의 실종을 기점으로 딛고 있던 세상이 무너진 올리비아를 중심으로 그녀의 남편 딘, 딘과 엮인 멜라니 브라운이라는 여성, 세 사람의 시선이 교차로 진행된다. 각 캐릭터에 완벽한 서사가 켜켜이 쌓여, 결말로 향하며 독자들에게 로맨스와 미스터리적 쾌감이 동시에 폭발하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구축의 장인이라 불리는 줄리안 맥클린은 《이토록 완벽한 실종》을 통해 빈틈없는 서사의 미스터리로맨스를 탄생시켰다. 다각적인 캐릭터들이 각자의 서사를 조금씩 드러내면서 독자들에게 작고 미묘한 의심의 불을 지핀 다음, 교묘하게 연결해 내어 종국에서 불길을 삼키는 방식으로 독자들을 빠져들게 한다. 입체적이면서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의 단면을 그대로 담은 캐릭터들의 가슴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과 미스터리를 담은 엄청난 반전, 그리고 끝내 모든 캐릭터와 독자까지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결말을 통해 미스터리로맨스 장르의 한 획을 긋는다. 미스터리 로맨스 장르를, 줄리안 맥클린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이토록 완벽한 실종》은 최선의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실종된 남편의 자리에서 돋아난 낯선 이의 존재.
남겨진 여자와 낯선 세계의 불가사의한 연결점을 기점으로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궤적과 함께 남편의 실체가 드러난다!
넉넉한 집안에서 부족함 없이 지낸 올리비아가 생애 가장 열망한 단 한 가지. 한눈에 반해 모든 걸 내어줄 수 있을 거 같은 남자, 딘이다. 어려운 집안에서 자라 심리치료사의 길을 걷기까지 그가 이겨낸 모든 그의 삶과 단단함까지 사랑하게 된다. 집안의 반대에도 결혼을 강행하여 상담사로서 고통스러워하는 딘에게 그의 오랜 꿈이었던 파일럿이 되는 것을 제안하고 그들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낸다. 그런 줄로만 알았다.
세상 모든 불행을 끌어안고 살았던 지난 세월을 어렵게 이겨낸 딘이 가장 이겨내고 싶은 단 한 가지. 장벽이 너무나 견고해 보이는 눈앞의 여자, 올리비아다. 태어난 순간부터 너무나 다른 환경을 살아온 그녀는 모든 걸 갖추었고 그에 비해 그의 삶은 그저 하루하루 견뎌내는 것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그녀와 딘 사이에 가장 두터운 장벽은, 딘이 지금 가진 이 비밀이다. 이걸 묻고 그녀와 행복할 수 있을까?
이 남자와 함께라면 세상 그 어느 것도 더 필요하지 않았던 올리비아의 삶이 한밤중의 전화 한 통으로 무너졌다. 불현듯 딘이 비행 도중 사라졌다. 비행기 파편조차 남지 않은 남편의 실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올리비아는 그의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딘이 남긴 마지막 선물이 배 속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제야 그녀는 그의 사망신고서를 받아들인다. 나름 안정적인 새로운 삶을 꾸려가던 올리비아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두 명의 형사가 찾아온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남편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다! 남편이 실종된 자리에서 돋아난 불가해한 사실들로 하여금 올리비아의 딘을 향한 강렬한 사랑, 심지어 그녀가 굳게 믿고 있던 세계를 완벽하게 뒤흔들기 시작하는데…….
-출처: 네이버 책소개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세상으로 가기 위한 오디션을 본다면? (0) | 2024.01.16 |
---|---|
사십구일을 다시 살 수 있다면? 구미호식당 (0) | 2024.01.16 |
눈물을 마시는 새 (0) | 2023.11.02 |
히로시마 레이코 '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0) | 2023.10.11 |
세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면, 어떤 것을 빌까요? (2) | 2023.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