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리뷰

저세상으로 가기 위한 오디션을 본다면?

박현숙 작가의 구미호 식당 2 : 저세상 오디션

작가는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환타지이지만 과하지 않게 감동은 전하는 작가의 상상력과 필력에 감탄한다.

 

박현숙 작가님 멋져요!!^^

 

현실이 힘든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죽을 각오면 무엇을 못하겠냐는 이도 있지만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극도의 우울과 좌절이 이런 길로 몰아내는 것이 아닐까?

이런 선택에는 이것으로 모든 것이 끝이라는 믿음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라면?

 

나는 자살을 하면 지옥에 간다는 말을 듣고 자라왔다.

하나님이 주신 귀중한 목숨을 끊는 것도 살인이며, 용서 받을 수 없는 큰 죄라고 교육 받았다.

 

그런데 더는 삶을 견딜 수 없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 또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경우, 이런 사람이 죽어서 까지 지옥불에서 영원한 고통을 받는다면 너무 억울 한 거 아닐까 생각했었다.

구원 받을 길이 없을 텐데, 안타까워하면서..

 

그런데 저세상으로 가는 오디션이 있다고 한다. 10번의 기회 동안 심사위원을 울리면 지옥같은 곳에서 벗어나 심판을 받을 수 있는 저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모두 필사적으로 오디션에 참석한다.

이미 죽었는데 또 필사적으로 오디션을 보다니. 아이러니하다.

그런데 합격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아마 긴긴 세월동안 합격자는 없었던 것 같다.

도대체 왜? 합격자는 없는 것이며, 어떡해야 합격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주인공 나일호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는데 억울하게 오디션을 보고 있다.

명백한 실수이다.

결국 나일호는 오디션 합격의 비밀을 알아낸다.

그리고 실수가 바로잡혀져서 살아나게 되는데,

이런 일호에게 다른 사람들의 부탁이 쏟아진다. 현생으로 돌아가면 이런  저런 걸 해달라고 한다.

그런데 그 부탁의 대부분은 남은 가족이나 사람들을 위한 것이나 전언이다.

살아있을 떄 했으면 참 좋았을 말, 표현, 행동 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큰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죽고 나서야 간절히 부탁하는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 사람들만의 이야기 일까?

 

아니다.

나도 마찬가지다.

너무 당연해서, 할 필요를 못 느껴서, 수줍어서, 또는 나중에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못하는 말과 행동이 많다.

 

그리고 저세상 오디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심사위원은 누구길래? 과연 공평한 심사인가?

 

스포가 될 까 심사위원의 정체는 공개하지 않지만

 

확실한 것은 자기기만을 하면 죽어서도 편하지 않는 다는 것.

자신을 제대로 아는 자 만이 구원을 얻는다.

 

청소년 도서지만 어른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구미호 식당'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66547213?NaPm=ct%3Dlrfy6kd4%7Cci%3D4ba185d271754f2f0d5b867109c69ea5c797932e%7Ctr%3Dboksl1%7Csn%3D95694%7Chk%3D5a8951f37c45a0fa83407a4e257e0cd07065fa81

 

 

“오늘이 힘들다고 해서 내일도 힘들지는 않다.
오늘이 불행하다고 해서 내일까지 불행하지는 않다.
나는 사람들이 세상에 나가 보낼 시간들을 공평하게 만들었다.
견디고 또 즐기면서 살아라.”
-본문 중

‘하루하루 별일 없이 지나가는 것’이 삶의 목표인 나일호는 낡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는 나도희를 구하려다 엉겁결에 함께 죽게 된다. 그렇게 도착한 이승과 저승의 중간 세계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들과 함께 걷던 나일호는 길을 막은 미스터리한 두 남자, 마천과 사비에게서 황당한 이야기를 듣는다. 저세상에 가려면 오디션에 합격해야 한다는 것! 심사위원을 울려야 합격할 수 있는 열 번의 오디션이 차근차근 진행되는 와중에도 합격자는 나오지 않고, 사람들은 점점 지쳐간다.
그런데 주변에 검은 안개가 깔린 순간, 누군가가 나일호를 비밀스럽게 불러들이더니 말한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가 아닌 네가 이곳에 오게 된 것은 ‘오류’이며, 이를 빌미로 마천에게 되살려달라는 요구와 함께 나머지 사람들을 모두 통과시켜 달라고 말하라는 것.
끝을 향해 달리는 오디션과 다시 살아나기 위해 마천을 찾아가는 나일호, 독특한 상상력 위에 잠시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