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정서, 기분, 느낌
이 단어들이 구분이 되는가?
뭐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고, 똑 부러지게 정리된 내용도 없거니와
이러한 정리가 계속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용어의 정의는 공부의 시작이니, 나름대로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다.
감정(感情)
[명사]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유의어] 감회1, 내면세계, 느낌
네이버 사전
정서(情緖)
[명사]
1.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 또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분이나 분위기.
2. [심리 ] [같은 말] 정동(情動)(희로애락과 같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일어나는 감정).
[유의어] 감정, 감각, 기분
네이버 사전

그 말이 그 말이네....ㅜㅜ
감정과 정서는 비슷하게 쓰이고 있다.
영어의 emotion이 정서 또는 감정으로 표현된다.
감정과 정서는 비슷하게 쓰이지만, 정서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는 내적 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다. 운전을 하다가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를 보고 단순히 짜증을 내거나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지만 분노를 일으키고 쫓아가서 싸움을 하는 경우가 있다. 같은 사건에 대해 다르게 반응하는 것을 정서의 차이라고 볼 수가 있다.
신경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설명에 따르면, 감정은 감각 또는 생각에 의해 발생된 단서가 정서를 통해 느낌으로 구체화되고, 그 느낌이 트리거가 되어 자동으로 발생하는 게 감정이다.
감정은 행동으로 이어지거나 행동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이어진다.
감각기관에서 느끼는 느낌을 해석하는 것이 정서이고, 이 해석에 따라 감정이 일어난다.
끼어드는 차를 본다(시각)-> 분노가 올라온다(정서의 해석에 의한 느낌( 감정)--> 욕을 하고 쫓아가서 싸운다(행동)
감각이 (개인의) 정서를 통해 느낌으로 정의되고 그 느낌으로 인해 감정이 일어난다.
느낌(feeling)은 감정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감정과 감각을 포함한다고 보면 된다.
기분(mood)는 일정 기간 지속되는 정서적인 상태로 볼 수 있다.
감정은 일시적인 편이고 기분은 얼마 정도는 유지된다고 본다.
emotion, feeling, mood 등의 우리말 해석은 심리학, 철학, 정신과학에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명확히 구분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우리의 정서관리를 위해서 필요한 만큼 이해하면 된다.
예전에는 감정을 억누르라고 교육받았다. 하지만 감정은 감각의 느낌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성으로 표현을 숨길 수는 있어도 억제할 수는 없다.
또한 느낌에 대한 해석의 열쇠는 정서가 가지고 있으므로 감정을 조절한다는 것은 정서를 통해서 가능하다.
그러므로 감정관리는 정서관리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또한 감정은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억누르거나 생기지 않게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통제'나 '억제'보다는 '관리'라는 말이 합당하다.
앞으로는 감정과 정서를 같은 의미로 보고 글을 써 나가겠다.
감정은 어떻게 일어날까?
감정에 대한 이론도 의견이 분분하다.
폴 애크만을 비롯한 학자들의 고전적 견해에 의하면 감정은 우리의 몸 또는 뇌에 내장되어 있다고 한다.
이 이론에 의해 보편적 감정의 개념이 생겨나고 심리학, 의학 등에서 활용이 되어왔다.
최근 리사 펠드먼 배럿은 감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감정을 설계해서 감정을 구성한다는 이론을 냈다. 이것이 구성된 감정 이론이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이 속한 문화권에서 공유되는 각각의 감정 개념을 학습하게 되고, 감정 개념을 학습한 감정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분노나 슬픔 같은 감정은 학습하지 않아도 인간이라는 종이기 때문에 사고에 의한 판단의 결과가 아니라 입력에 대한 자동적인 결과라고 보는 고전적 견해와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감각 가관을 통해서 들어온 정보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념을 토대로 정보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렇게 부여된 개념을 바탕으로 우리는 실제 세계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우리 머릿속에서 돌리게 된다. 우리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지 않고, 우리가 부여한 개념대로 우리 머릿속에서 실제 세계를 시뮬레이션하게 된다. 이 시뮬레이션한 결과가 바로 우리가 느끼고 지각하게 되는 것이다.
시뮬레이션을 계속 돌리면서 동시에 지속적으로 감각을 통해서 들어오는 정보와 나의 시뮬레이션 결과가 일치하는지 비교한다. 차이가 나면 이는 예측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예측 오류가 발생하면 오류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이 이루어지고, 그다음 다시 감각에 대한 예측을 하고 시뮬레이션을 하고 비교하는 과정이 우리 뇌 안에서 끊임없이 반복된다.
설명을 다시 요약하면, 외적인 감각과, 그 외의 내적인 느낌(정동 포함)에서 오는 정보를 기반으로 우리는 상황을 예측하고, 예측의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의 상황을 특정 개념과 연결한다. 이때의 개념이 슬픔, 우울, 경외와 같이 감정적인 개념일 때 이를 감정 개념이라고 부르고 감정 개념이 시뮬레이션 될 때가 바로 우리가 그 감정을 경험하게 되는 순간이다.
저자는 감정 개념이 학습된 경우에만 그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화권마다 공유되는 감정 개념이 다르며,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 개념에 한해서만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슬픔”이라는 감정 개념을 내가 가지고 있지 않으면 나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다. 저자는 이를 통해서 인간은 보편적으로 동일한 종류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고 그 감정에 대해서 반응하는 방식은 본능적으로 내재되어 있다는 생각을 반박한다.
이 책은 읽고 정리하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로 속도가 나가지 않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이 옳고 그름을 떠나 이 책의 감정 관리의 방법은 추천하고 싶다.
긍정적인 상태 유지법
신체 상태가 건강해야 기분이 좋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라.
연인이나 가까운 친구로부터 또는 마시지 치료사로부터 마사지를 받아보라.
요가도 좋다.
낯설고 흥미진진한 일에 몰두하는 것도 유익하다.
친구들에게 정기적으로 식사를 대접하라. 공여와 감사는 양쪽 모두에 이롭다
애완동물을 키워라.
공원을 산책하라.
새로운 개념을 많이 학습하라 => 새로운 단어를 최대한 많이 학습하라.
다음에는 이 내용과 그동안 내가 공부하고 적용하여 효과적이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감정관리법을 소개하겠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29650
느낌의 진화
감정 연구의 권위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신작!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세계적인 신경과학자로 감정과 의사 결정에 관한 연구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신경과 전문의이자 신경과학자인 그는 느낌·감정·의식의 기저를 이루는 뇌 작동 과정을 이해하는 데에 지대한 공헌을 해 왔고, 그의 연구는 신경과학·심리학·철학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우수한 과학 논문을 다수 발표해 미국 과학정보연구소에 의해 ‘가장 많이 인용된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UN에서 주최한 ‘국
book.naver.com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557762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왜 나의 슬픔은 당신의 슬픔과 다른 것일까?”심리학과 인지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 전하는 지금껏 당신이 몰랐던 감정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 감정은 보편적인 것이며, 인간은 이성에 의해 통제받아야 하는 감정에 휘둘리기만 하는 존재일까? 심리학과 인지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리사 펠드먼 배럿은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학, 법률 제도, 자녀 양육, 명상, 심지어 공항 보안 분야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감정과 마음과 뇌에 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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