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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정리 1-개념

자기주도학습의 개념에 대해 알아봅시다.

한참 자기주도학습의 열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자기주도란 이름만 붙으면 학습 쪽에서는 잘 통했습니다. 

자기주도학습학원, 자기주도학습공부방, 자기주도학습코칭 등 여기저기 자기주도학습을 광고합니다.

저 역시 학원을 운영하면서 효과적인 학습법에는 늘 촉각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눈에 띄는 현수막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력을 키우는 4세 반 모집", 4세 반? 자기주도학습? 4세 유아들에게 자기주도학습을 어떻게 가르칠까 궁금해서 자세히 보니, 델타샌드를 활용한 수업 광고였어요.

어린이들이 모래로 놀이를 하면서 창의력을 키우는 게 주된 목적인 수업이죠.

창의력이 증가하든 자기주도학습력이 좋아지든 그 수업은 재미있습니다.

당연히 놀이니까요.

이런 놀이 수업 조차 자기주도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광고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기주도학습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자기주도학습을 한다는 학원이나 공부방이 효과가 있을까요? 4세에게 자기주도학습을 시킬 수 있는 걸까요?

무엇이든 근본으로 들어가 봐야 합니다.

 

용어 정의부터 해 봅시다.

자기주도학습이란?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관심은 1960년대 초에 시카고 대학의 Houle 교수가 성인교육을 위한 책을 출간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은 전통적인 학교 학습이 아니라 학교를 졸업한 성인학습자에게 적합한 학습의 방식에 대해 연구가 주였습니다.. 노울즈(Knowles)와 우리나라의 송인섭 교수의 정의를 살펴보겠습니다.

 

학자

정의

Knowles(1975)

학습자 스스로 학습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의 학습요구를 진단, 학습목표를 정하며, 그 학습에서 필요한 모든 자원(인적, 물적)을 확보하고 적절한 학습전략을 선택하여 실행한 후에 자신이 성취한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과정이다.

송인섭(2008)

학습자가 스스로 자신이 학습에서 주도권을 갖고, 자신의 학습요구를 진단하고, 자신이 학습목표를 설정하며, 학습에 필요한 인적·물적 자원을 확보하고, 적합한 학습전략을 선택하고, 실행한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활동을 통하여 학습의 극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

위의 내용의 공통점을 도식화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기주도학습 프로세스

자기주도학습이란 학습자 스스로 자발성을 가지고 학습 목표를 세우고 자원을 확보하고 적절한 학습전략을 선택하고 실행한 후에 자신의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입니다.

 

스토리로 전개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란이는 이번 기말시험에서 성적을 올리고 싶은 욕구를 느끼고 자신을 분석해 보니 수학시험을 더 잘 봐야 함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수학점수 95점을 목표로 하고 주변에 도움을 청합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개인 교습을 좀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유명한 과외선생님께 지도를 받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한 후에 시험을 칩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점수가 높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궁금해집니다. 그 이유를 찾아서 다음 시험에는 더 점수를 올릴 것이라 결심합니다.

(이 스토리는 추후에 프로세스 별로 쪼개서 다룰 것입니다. 피드백 부분도 더 살펴 보아야 합니다.)

 

자기주도학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적인 정의는 학자마다 다소 다르지만 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해 본 경험으로는 위의 내용이 잘 적용이 되더군요. 자기주도학습의 개념을 잘 살펴보면 위에 제가 한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질문 1 : 자기주도학습을 한다는 학원이나 공부방이 효과가 있을까?

답      : 학생이 자발적으로 학원이나 공부방에 가서 필요한 내용(공부방법)을 배운다면 어느 정도 가능함

          그러나 대부분의 학원 시스템은 교사 주도로 구성돼 있는 경우가 많음.

질문 2 : 4세에게 자기주도학습을 시킬 수 있는 걸까요?

답      : 4세는 자기주도력을 키우는 시기이지 학습을 할 때는 아님.

          자기주도학습을 일부 접목 시킬 수는 있다.

          부모의 적정한 개입을 통해 학습의 흥미를 높이는 것이 필요함

 

많은 경우에 자기주도학습을 자율학습과 혼동하고 있습니다. 학원에 가서 선생님이 내주는 문제를 혼자 풀고 돌아오는 것은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이 아닙니다. 자율학습은 자기주도학습의 한 부분에 속할 뿐이죠.

너무 어린아이는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전략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연령일 때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때는 각자 다르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초등 저학년 때까지는 부모, 선생님의 적정한 개입이 필요합니다.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는지 어떤 전략이 있는지. 그리고 실행 후에 피드백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이 있어야 합니다.

엄마주도학습이 훨씬 편하고 효과도 좋아 보입니다. 시키는대로 잘 하는 아이들이 성적도 잘 나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학년이 올라가면 엄마주도학습이 잘 먹히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경험한 내용일 것입니다. 왜냐면 아이들의 자기주도력이 공부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안 하고 싶은 쪽으로 발산을 하기 때문입니다. 엄마주도학습을 했더라도 차츰 개입을 줄여서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각자 자신의 때에는 자기주도학습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한 학생은 대학생이 돼도 스스로 공부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과외선생님을 찾게 되는 비극이 생기는 것입니다. 차근차근 준비한 학생은 초등 고학년부터는 자기주도학습을 행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부모와 선생님은 옆에서 지켜보며 코칭을 해 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노울즈를 비롯한 학자들의 자기주도학습 이론은 본래 효과적인 성인교육방법을 연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성인학습자와 학령기 학생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바로 동기입니다. 다른 말로 공부에 대한 적극성이죠. 성인학습자는 자발적인 참여로 공부를 합니다. 저의 수강생 분 들 대부분이 이렇게 공부가 재밌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말씀하십니다. 진작 알았으면 서울대는 문제없었겠다고 합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잠을 줄여가면서 논문을 썼던 경험이 있습니다. 왜 대학 졸업 후 바로 대학원에 진학을 안 하고 다 늙어서 고생일까 한탄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대학 졸업 시에는 정말 공부가 지긋지긋했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이 효과를 보려면 자발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를 안 하려고 할까요?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공부를 좋아합니다. 방문 선생님이 오시는 걸 방방 뛰면서 반기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시큰둥 해 지다가 정작 공부를 해야 할 때는 싫어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공부에 대한 감정의 변화'에 있습니다. 

이 내용은 다음의 내용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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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효과를 높이는 법_긍정감정 관련

지난 포스팅에서 공부에 필요한 요소 중 재미의 중요성에 대해 정리했었다. 이번에는 학습 재미와 긍정 감정 간의 관계에 대해 서술해 보겠다. 평생학습의 시대가 되면서 효과적인 학습법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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