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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강의의 소소한 TIP

초보강사를 위한 실시간 언택트 강의의 소소한 팁

언택트 교육 사진

코로나 19로 인해 강의의 환경이 다양해졌다.

기업, 학교뿐 아니라 관공서와 평생교육원 등의 강의도 비대면 강의를 요청하는 곳이 많아졌다.

베테랑 강사들도 비대면 실시간 강의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도 잘~~ ㅋㅋ

현장에서 잘 통하는 강사가 온라인에서는 평점이 낮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모든 곳에서 인기 좋은 강사가 되는 강사를 목표로 GO~~

 

2020년 한 해 동안 아주 폭넓은 연령층과 대상층을 만나서 비대면 강의를 진행했다.

10대에서 ~ 60대까지, 직업도 각양각색.

영유아를 위한 비대면 강의 설계를 의뢰, 협의 중이다. (우쩌지 ㅠㅠㅠ)

강의 의뢰받고 제일 고민했던 것이 '다문화 학부모를 위한 자녀와의 소통법'이다.

한국에 온 지 좀 됐지만 한국어에 아주 능통하지 않은 부모에게 언택트로 소통을 강의해야 한다.

다행히 잘 지나갔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아주 소소하고 별거 아닐 수 있는 Tip이지만 정리해 본다.

(내가 처음 시작할 때는 이 작은 Tip이 아주 소중했다는, 그리고 여기에 정리하는 내용은 아주 지극히 주관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임)

 

비대면 강의 플랫폼은 Z00M이나 웹액스를 주로 활용했고, 사용법은 거의 비슷하다.

ZOOM이 더 대중적이고 익숙하지만, 줌을 잘 사용하면 웹액스로도 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이 두 플랫폼의 기본 활용법은 유튜브에 아주 잘 나와 있으니, 몇 개만 살짝 돌려보면 충분하다.

실전 연습이 중요하다.

여기서는 줌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사전 점검사항

1. 줌의 환경세팅

- 나의 유료계정으로 강의장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초대할 때는 별 문제가 없다

- 강의 의뢰 기관의 아이디로 개설된 강의실에 초대되어 공동 호스트로 진행하는 경우

 : 반드시 사전에 그 강의실의 세팅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관 담당자들도 경험이 많아져서 드물겠지만, 간혹 강의장 환경 세팅이 제대로 안된 경우가 있다. 

 

  체크해야 할 TIp

- 대기실 활성화 상태 : 허락된 수강생만 입장할 수 있도록 대기실을 활성화를 했더라도, 강의가 시작된 후에는 대기실을 비활성화 해 두는 게 좋다.

기관 관계자나 보조강사가 있어서 컨트롤을 하는 경우에는 제외하면 꼭 비활성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수강생은 실수 등의 이유로 강의실에서 퇴장했다가 재입장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기실에서 대기 중인  것을 강사가 인지하지 못하고 수업을 진행하여, 수강생이 한참동안 수업을 못 들을 수도 있다. (강사가 혼자서 강의와 환경 세팅을 다 하기는 버겁다 할 수 있더라도 강의 흐름을 끊을 수가 있다.)

 - 입장, 퇴장 알림음을 off로 하기

수강생이 입장과 퇴장을 할 때마다 차임벨이 울리면, 강사의 신경이 분산되어 말을 버벅거리게 된다. 현장 강의 중에 수강생이 전화기 들고 나갈 때 보다 더 신경 쓰인다. ㅋ

수강생도 비대면 강의가 처음인 경우에는 부주의해서 강의장을 나가는 경우가 잦다.

- 소회의실 기능 활성화 상태

그룹토의를 위한 소회의실 활용을 전제로 강의를 준비했는데, 막상 소회의실 기능이 비활성화되어 있으면 바로 멘붕이 온다. 미리 확인하여 소회의실을 활성화 시킨다.

내 경험상 강의시간이 4시간 이내, 단회성 강의, 중년층 이상의 강의에는 소회실을 안 쓰는 것이 안전하다. 모르는 사람들이 온라인 상의 소회의실에 3~4명 모여 아주 어색하다고 불평이 나오기도 하고, 제대로 토의가 안된다. 꼭 써야 한다면, 토의주제와 방법을 아주 상세히 설명하라. 설명을 잘해도 방법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2. 수강생의 디지털 사용 능력

- 대면 강의와 마찬가지로 교육목적, 수강생의 특성(연령, 성별, 직업군) 외에 디지털 콘텐츠를 얼마나 잘 활    용할 수 있는 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 대체로 학생층이나 기업체의 직원은 어렵지 않게 다양한 온라인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

- 디지털 사용 수준 파악 Tip 

  평생교육 기관이나 지자체 개설 교육과정의 수강생들은 사전에 온라인 강의실에 입장하여 수강하는 방법에 대한 기초 안내 정도만 받은 상태로 수업에 임한다. (추후에는 수강생들도 경험이 많아지니 능숙하겠지만 현시점에서는 내 강의에서 처음 줌 수업을 듣는 경우가 많다.)

강사가 인사를 하고, 스팟 개념으로 오디오를 켜고 인사를 부탁하여(처음에는 모두 음소거 상태로 출발), 반응속도와 참여도를 체크한다. 또는 손들기 박수 이모티콘 등을 사용해서 자신을 표현하게 유도한다.

이번 수강생 층의 참여 적극성과 기기 사용 정도를 대략 파악한 후에, 강의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을 채팅창에 써보게 하는 것도 좋다.

단, 이때는 답의 유무가 강의의 진행에 큰 지장이 없고, 단순히 답을 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나의 경우는 "줌 강의를 들어 본 경험이 처음이다. 1 아니다 2로 채팅창에 적어주세요". 또는 "지금 제 목소리가 잘 들리고 화면이 잘 보이는지 채팅창에 적어 주세요".라고 요청한다.

아무런 답이 안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화면에 손가락으로 표현하게 한다.

그리고 제일 적극적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계신 분을 지목해서 오디오 켜고 간단한 질문을 하고 인사를 나  눈 후에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하면 된다. 

 

--> 수준 파악 후에

디지털 사용 수준이 양호한 이상이면, 비대면 온라인 Tool이나 채팅창을 적극 활용하면 강의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진다.

그러나 사용에 미숙한 수강생이 많은 경우에는 강사의 원맨쇼를 하되, 적극적인 수강생과의 인터뷰 또는 화면에서 비언어로 표현하게 하는 방법 등을 활용해서 상호작용하는 것이 좋다.

비대면 tool 사용 설명하다 시간 다 가거나, 실수로 강의실 퇴장을 하고 재입장하는데 한나절 걸리는 수강생이 꼭 있다.

 비대면용 강의안과 강의 시작 전 준비

1. 강의 주제를 확실히 알 수 있는 표지를 만들어서 강의 시작 전에 화면을 공유한다.

보통 강의 시작 30분 전에는 입장이 시작된다.

비디오 OFF 된 상태의 줌 홈 화면보다는 강의의 주제가 있는 화면이 떠있거나, 비대면 강의의 방법 안내 또는 공지사항이 공유돼 있으면 안전감이 생긴다.

2. 강의의 주제를 명확히 표현하라.

비대면 강의에도 명확한 강의의 주제를 사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화면 공유를 통해 친절히 설명해 주자.

3. 강의 PPT의 가독성을 극대화하여, 수강생의 눈의 피로도를 줄여라

- 글자의 수를 최소화하고 글자의 크기를 키워라. 스마트폰으로 수강하는 경우 글씨가 작으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 이미지 사용도 신중하라. 강의의 내용에 잘 부합되는 이미지 외에 단순히 꾸미기 위한 이미지나 이모티콘    등은 자제하고, 내용 전달이 잘 되는 방법을 연구하라.

 - 화면을 오랜 시간 집중해서 보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크다.

  현란한 애니메이션 기능 사용은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

  애니메이션 기능보다는 장표의 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 간혹, 이유는 모르겠지만, 교안 공유 중에 애니메    이션 기능이 먹히지 않은 경험을 했다. 화면 공유로 바꿔서 다시 진행하긴 했지만, 이러는 사이에 1, 2분은

  지나가고 수강생은 산만해진다. 

화면으로 보는 것이라. 바탕에 색이 있는 장표가 가독성이 좋다.

기타 유의사항

- 비대면 강의를 집에서 진행하는 경우에는 노트북이라도 유선 연결을 권장한다. 

  무선 연결 시 인터넷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강사가 튕겨나가면 진땀 난다. ㅋ

- 강의 시에 침묵의 시간은 최소한으로 하라

  현장 강의 때 잠깐의 침묵은 집중을 이끌어 내지만, 비대면 강의 시에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쉬지 않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적당한 텀은 본인이 경험해 보면서 조정하라.

  화면 공유를 변경하거나, 조작하면서 아무 말 안 하는 일이 잦아지면 수강생은 불안해진다.

  지금은 화면 공유 중입니다. 또는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등의 말이라도 하라.

- 당황한 티를 냈더라도, 당당해져라.

  "온라인에서는 이런 변수가 생기더라고요. 순간 당황했네요. 선생님들 못 뵐까 봐요.. 웃음"

  실수가 잦으면 강사로서 신뢰가 떨어지겠지만, 단순한 것은 인간적으로 대해준다.

  다소 뻔뻔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 가능하면 다른 강사의 줌 수업에 참여해 보면서 연습하라.

- 노트북으로 수업을 진행하더라도, 내 스마트폰으로도 동시에 접속하여 수강생이 보는 화면상태를 점검하    여,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대처하라

 

- 마지막 제일 중요한 사항 TIP

 절대로 비대면 강의라 아쉽다는 말을 하지 말아라.

 현장 강의에서 만나면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이런 형태의 말은 사족이다.

 수강생들의 의지를 꺾을 뿐이고, 괜한 불만을 초래한다.

 언택트 강의의 장점을 어필하고 이렇게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거나, 언택트에 대한 언급 없이 보통의 강의처럼 자연스럽게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