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협회 9월 월례회의에서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주제는 '인간존엄'이다.
교수님은 80여분의 강연 시간 동안에 딱 2장의 사진을 보여 주셨는데
첫 사진이 베를린에서 열린 난민 수용 촉구 집회이다.
보통은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지 않나?
1만여 명의 시민이 모여 "우리는 공간이 있다."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두 번째 보여주신 사진은 지난 8월 여의도에서 열린 의대 정원 확대 반대 시위이다.
우리나라의 엘리트이라고 자부하는 의대생과 젊은 의사들이 마스크를 쓰고 앉아있다.
그것을 본 순간 너무 속상했다.
다시 보고 싶지 않아서 그 사진은 여기도 안 올릴 것이다.
독일의 헌법 제1조는
"인간의 존엄성은 불가침이다.
이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은 모든 국가권력의 의무이다."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이 어느 순간 인간존엄을 대변하는 나라가 됐다.
세계에서 천덕꾸러기였던 이 나라가 지금은 도덕적 권위를 인정받는 나라가 된 것이다.
헌법 제1조에서 보여주는 독일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것은
교육혁명으로 시작됐다.
교육은 보편성을 추구하고 권력은 특수성을 추구한다.
따라서 교육과 권력은 근본적으로 대립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대학은 권력 비판의 본질성을 가지고 있다.
대학의 본질은 다음과 같다.
1. 민주주의
2. 사회정의
3. 권력비판
교육은 미래 사람의 인식을 바꿀 수 있고 언론은 현재 사람의 인식을 바꿀 수 있으므로 중요하다.
독일은 대학의 본질을 지키는 교육에 성공하여 예전과 다른 감수성을 가진 학생이 육성됐고 전 세계의 존경을 받는 국민이 됨
반면에 우리나라 의사 파업과 의대생의 시위는 한국 교육의 파탄을 보여줌
오만한 권력이 오만한 인간을 육성함
현재의 한국 교육은 비교육을 넘어서 반교육(anti edu)이다.
본래 Education은
E는 밖으로 의 의미를 , ducare는 이끌어내다 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 한국 교육은 죽은 지식을 주입시키고 있다.
한국은 교육 개혁이 아니라 혁명이 필요하다.
독일 교육의 특징은 크게 다음과 같다.
1. 강한 자의식을 갖게 한다.
: 강한 자의식은 성과 관련이 있다.
68대혁명은 성의 해방이다.
성의 해방은 사회 해방으로 인식한다.
민주주의의 최대 적은 '약한 자아'이다.
사춘기 시절 성의 개념에 대해 그릇된 교육을 받으면 죄의식을 갖게 된다.
죄의식이 내면화된 인간은 권력에 복종하게 된다.
독일을 윤리적 잣대로 재단하지 않는다.
단지 생명, 인권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책임의식을 갖도록 교육한다.
2. 사회적 자아를 강화한다.
갈등 해결, 협력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홈스쿨링이 불법이다.
3, 행복 감수성을 교육한다.
행복 과목이 정식과목으로 선정돼 있다.
4. 독일의 교육은 경쟁이 없다.
한국 교육을 바꾸기 위해
1. 대학입시를 없애라
2. 대학의 서열구조를 없애라
3.대학 등록금을 없애라
4.특권 고등학교를 없애라.
마지막으로
메리토크라시(능력주의, meritocracy) 사회에서 디그노크라시(존엄주의, Dignocracy)로의 교육을 제안했다.
Meritocracy
메리토크라시: 출신이나 가문 등이 아닌 능력이나 실적, 즉 메리트(merit)에 따라서 지위나 보수가 결정되는 사회체제. 실력주의.
Dignocracy
모든 학생의 존엄의 동등성을 보장하고 개별 학생이 지닌 고유성의 탁월한 발현을 공교육의 목적으로 삼는 이념"
교육개혁이라고 하면 대학입시제도의 변경으로 수험생과 그 부모만 혼란스럽게 하는 우리나라의 실상에서
어떻게 교육을 바꿀 수 있을까?
K방역, K한류로 인해 위상이 높아지고 선진국으로 가는 이 시점에서 더 늦게 전에 교육이 바뀌길 간절히 바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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