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의 발견, 도약, 자신의 가치 찾기
장화신은 고양이
어느 방앗 간 주인이 재산 전부를 세아들에게 남기고 죽었다. 큰아들은 방앗간을 갖고 둘째는 당나귀를 가졌는데, 막내아들에게 남은 것은 고양이 하나뿐이었다. 제 처지를 한탄하는 막내에게 고양이는 자기를 위해 자루 하나와 장화 한 켤레를 주면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했다.
막내가 자루와 장화를 마련해주자 고양이는 장화를 신고서 밖으로 나갔다. 토끼들이 있는 데로 간 고양이는 자루 속에 미끼를 넣어놓고 가만히 기다리다가 토끼 한마리를 잡았다. 고양이는 왕한테로 가서 카라바후작이 보내는 것이라면 토끼를 바쳤다. 고양이는 같은 방법으로 자고새 두 마리를 잡아서다시 카라바 후작의 이름으로 왕에게 바쳤다.이런 일은 몇 달 동안 계속됐다.
...........................................(후략)......................................................
장화신은 고양이의 내용의 앞줄거리입니다.
뒤의 내용은 다 아실 겁니다.
결국 장화신은 고양이는 자신의 속임수로 아름다운 성을 소유한 식인귀를 죽이고, 자신의 주인을 그 성의 주인으로 삼았다. 그리고 공주와 결혼하게 했지요.
고양이는 영주가 되었고, 재미 삼아서가 아니면 더 이상 생쥐를 쫒지 않았습니다.
고양이와 그 주인 카라바 후작은 아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본래 평범한 고양이가 어떤 계기로 자신의 주인을 후작으로 만들고 왕의 사위가 되게 할 수 있었을까요?
민담형 인간에서 저자는 "장화"를 주목합니다.
장화를 받아서 신는 것을 계기로 고양이는 변신을 이루어냅니다. 무엇이든 못 할 것이 없는 존재로, 보잘것없는 방앗간집 아들을 멋들어진 후작으로 만들어내는 존재로....
장화는 어디든 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진흙탕도 가시덤불에도 거침없이 갈 수 있게 해 줍니다.
여기서 장화는 거침없는 행동력을 의미합니다.
저는 여기서 장화를 신는다는 의미를 하나 더 붙이고자 합니다.
장화를 신는 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과감히 한걸음 나아가는 의미입니다.
그동안은 그저 낮잠이나 자고 빈둥되는 쓸모없는 고양이에 불과했지만
장화를 신음으로써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차린 것입니다.
자신에게 꼭 맞는 장화를 발견하고 신은 것이지요.
작거나 너무 큰 장화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소용이 없습니다.
정체성을 발견하고 나면, 힘이 생깁니다.
과감히 도약할 계기가 만들어 지는 것이죠.
여기서 방앗간집 막내 아들과 고양이는 동일한 존재입니다.
고양이에게 자루와 장화를 내어주면서 막내아들은 그 고양이가 됩니다.
그리고 후작이 되는 것이죠.
2021년 내가 신을 장화는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내게 꼭 맞는 장화를 찾아 신고서
한발 한발 디디며 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기도로 구합니다.
아이가 어릴 때 읽었던 '장화신은 고양이'를 꺼내 보고 혼자 낄낄 거립니다.
아이를 안고 책을 읽어주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세월이 지났네요
그때도 이 책을 읽고 이런 성찰을 할 수 있었다면,
아이에게 하는 질문이 달라졌겠지요?
아들에게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
신동훈 교수님의 '민담형 인간' 내용 정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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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신은 고양이
고양이가 꾀를 부려 주인을 돕는 이야기. 샤를 페로가 수집한 프랑스판 옛이야기의 하나인 <장화 신은 고양이>를 회화적인 그림으로 멋지게 재구성한 것. 냉소적인 듯하기도 하고, 약은 듯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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